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가 처음으로 자신이 이끄는 영국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을 찾았습니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네 번째로 한국 관객과 만난 것이었는데요.
이번에는 그가 14년간 상임 객원 지휘자로 호흡을 맞춘 영국의 음악단체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SMF)와 함께 꾸민 특별한 무대였습니다.
ASMF 상임 객원지휘자인 피아니스트 페라이어가 피아노 연주자로, 또 지휘자의 모습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이틀간의 공연에는 베토벤 협주곡 5번 황제, 모차르트 협주곡 21번, 바흐 건반협주곡 7번 등을 들려주었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피아노의 음유시인'이라는 별명을 붙였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작곡가와 같은 수준에서 대화하는 유일한 피아니스트"라고 칭찬한 머레이 페라이어를 소개 하자면은요.
올해로 향년 68세인 페라이어는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다고 합니다.
60년 이상을 피아노와 함께한 인생이라 그런지 그의 피아노곡들은 감미로운 선율과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감동 그 자체로 밀려 왔습니다
그는 25살이던 1972년 제4회 리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당시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요. 페라이어가 콩쿠르에 나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몇몇 경쟁자들이 아예 콩쿠르 등록을 취소했다는 할 정도, 그는 최정상의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 1990년 악보에 엄지손가락을 베어 생긴 상처가 손가락 뼈 변형이라는 급작스러운 손가락 부상은 연주를 할 수 없는 위기를 맞게 됐지만 그에 굴하지
그 후 2000년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은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빌보드 클래식 차트15주 연속으로 오르면서 재기에 성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 2004년 손가락 부상이 재발, 또 한 번 위기를 겪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다시 재기에 성공한 정말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음악단체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SMF)는 1959년 창단된 실내악단으로, 머레이 페라이어가 ASMF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0년부터라고 하는데요. 그동안 국내 공연은 독주 무대만 선보였던 머레이 페라이어와 ASMF 오케스트라 공연은 올해는 ASMF 55주년을 맞아 아시아 투어를 함께 하게 되면서라고 합니다.
현대음악과 영화음악까지 섭렵하고 있는 머레이 페라이어와 ASMF는 지금까지 500여장이 넘는 앨범을 냈다 하구요. 그 유명한 영화 '아마데우스'의 음악도 연주, 세계 곳곳에서 최고라는 찬사를 받은 '건반 위의 음유 시인' 머레이 페라이어의 연주와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끝날 때까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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