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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女幸방방곡곡/여행리포터 취재기

'청계산 옥녀봉'을 오르며

 

 

 

산을 찾는 즐거움은 올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겠지만 언제 어느 산을 오르든 느낌은 한결같지요.맑은 공기와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까지 겹쳐지면 발걸음은 솜털같이 가벼워지곤하죠. 첫 발을 내디디며 ‘언제 저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을까?’ 걱정함과 동시에 발걸음은 벌~써~ 멀어지고 수다를 몇 번 떨다보면 어느 순간 산 정상에 다다름을 깨닫게 되지요.

지난 8월 31일 ‘서초구청장기 국민생활체육 등산대회’가 청계산에서 열린다기에 지인들과 함께 참여했답니다.

 

 

우면산에서 서초구민 산행이 있을 때 몇 번 참여했던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지하철 이용도 해 볼 겸 동행을 했지요. 신분당선이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청계산을 찾는다기에 양재역에서 지하철을 타보니 두 구간밖에 안 되는 거리라 가깝고 무척 편리하긴 하네요.

 

 

어디에서 소식들을 듣고 왔는지 도착해 보니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청계산 제1야영장이 좁게만 느껴지네요. 서초구 관할 산악회원들이 모두 모인 자리이다 보니 좁은 공간에서의 개회식을 하기엔 무리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장소가 협소하네요. 산이라서 넓은 공간이 없어서이겠지만.....

벌집처럼 모인 사람들의 시끌벅적 떠드는 소리에 마이크 소린 들리지 않고 진행에도 차질이 있는지 두서없이 이루어져 지루하기 짝이 없었답니다.

 

   

드디어 옥녀봉을 향해 출발 신호가 떨어짐과 동시에 많은 발걸음들이 앞으로 쏜살같이 빠져나가네요. 역시 산악회원들이라 다람쥐 같다는 표현이 아주 잘 어울리네요. 오랜만에 찾은 산임에도 낯설지가 않고 특히나 같이 탁구를 즐기는 동호회원들과 함께 한 자리라서 그런지 사뿐사뿐 내딛는 발걸음에 피곤함이란 느낄 여력 없이 마냥 즐겁기만 한 산행 이었답니다

 

 

지인들과 수다를 떨며 땀방울 흥건히 적시며 옥녀봉까지 오르고 하산 후 맞이하는 점심이야말로 꿀맛 바로 그 맛이네요. 돼지 편육이며 두부 그리고 맛있게 버무린 배추 겉절이며 된장국과 코다리 조림....등

산을 찾는 즐거움은 오르기 전엔 ‘저 높은 곳을 내려올텐데 왜 굳이 오르려고 할까?' ’하지만 오르고 난 후 ‘해냈다’는 뿌듯함으로 다시 또 산을 찾게 되지요.

식사 후 이루어진 행운권 추첨은 오늘도 여지없이 그 많은 번호 중 어쩜 내 번호만 비껴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