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 번 방문해 본 호서대학교의 갤러리 Artspace K(이하 K)가 기억이 나 마침 그 앞을 지나던 길에 문득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어둡고 시원한 지하 공간 갤러리는 여전히 인상 깊고 색달랐습니다.
K에서는 마침 제목 없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제목이 없는 전시회라는 점도 신비했지만, 작품들 역시 신비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일반 전시회장 보다 더 어두운 내부와 벽면에 부착된 작품들에 집중된 조명 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환경이라, 차분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작품을 관람하기 시작하면서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다그림이 매우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인 바다 그림을 넘어서, 관람자의 시각에게 가까운 부분에 피아노 건반을 배치함으로써 마치 관람자가 야외에 설치된 피아노 앞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림이었지만, 청각적 심상을 이끌어 내 바다와 선율을 함께 풀어낸 감상적인 작품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다 그림은 한 작품에 그치지 않고 여러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낮의 바다, 노을진 바다, 눈이 내리는 바다, 의자가 놓여진 파도치는 바다 등 다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바다 작품 외에도 여러 작품이 있었는데요. 평범한 나무 그림부터, 남자 아이 두 명이 편하게 팔베개를 하고 누워있는 그림, 울창한 열대우림 안에서 나체의 여성과 사자가 먼 바다를 함께 바라보는 뒷모습을 담은 작품 등 독특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지하 갤러리에서의 차분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 나오는 길에는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공간과, 전시회를 만난 것 같았습니다. K에서는 지속적으로 여러 작품전시회를 열고 있는 것 같으니 시간이 나면 틈틈이 들러 편안한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초 구민 여러분도 시간을 내어 호서대학교 지하 갤러리 Artspace K에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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