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교육-변리사와 지식재산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동화책 ‘구름빵’은 뮤지컬, 애니메이션, 각종 캐릭터 상품으로 4,400억 원의 가치를 만들어냈으나, 원작자 백희나 작가에게 돌아간 인세는 고작 1,850만원이었습니다. 이는 출판계약시 2차 이익은 출판사에 귀속되는 매절계약으로 인해 원작자의 지적재산권이 보호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베스트셀러 동화책 ‘구름빵’의 한 장면

 

서초구에서는 2011년부터 대한변리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초·중·고 학생들에게 지식재산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29일(금) 11:40-12:30 세화여고 대강당에서 360명의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변리사와 지식재산권’이라는 주제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 강의를 듣기 위해 대강당에 모인 세화여고 1학년 학생들

 

이날 리&목 특허법인의 차현태(43) 변리사는 지식재산 등 어려운 용어들을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고, 변리사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습니다.

 

▲ 리&목 특허법인 차현태 변리사의 ‘변리사와 지식재산권’ 특강

 

‘지식재산’이란 머리에 든 생각이며 아이디어, 디자인, 상표, 캐릭터, 특허 등을 말합니다. 또 ‘지식재산권’은 지식재산을 보호해 주는 권리입니다. 변호사가 사람을 대리한다면 변리사는 기술을 대리하는 역할을 하는데, 특허 사건에서는 같이 일을 하기도 합니다.

 

▲ 변리사는 기업이나 개인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해 줍니다.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스마트폰의 패턴이나 잠금보호 장치도 개발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변리사가 문구를 작성하고 특허청에 제출해서 특허를 신청한 것입니다.

 

▲ 기계의 잠금보호 장치에 대한 특허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로고를 보면 2개의 동그라미 안에 여신이 있고, 'STARBUCKS★COFFEE'라는 글씨가 둘러져 있습니다. 다른 커피전문점에서 비슷한 로고를 만들자 ‘스타벅스’는 소송을 걸었는데, 법원에서는 'STARBUCKS'라는 글씨만 없으면 된다고 하여 패소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유사한 로고는 더욱 많이 생겼죠.

 

▲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로고

 

이러한 소송 분쟁은 미국에서 많습니다. 브랜드 가치 1위는 ‘코카콜라’이며, 상표 소송 1위는 ‘맥도날드’입니다. 어느 중국인이 ‘M’을 뒤집은 ‘W’를 써서 ‘맥도날드’가 소송을 걸었는데, 패소하여 중국에 가면 ‘W’가 로고인 식당을 볼 수 있답니다.

 

▲ 상표 소송 1위 ‘맥도날드’의 로고

 

저작권은 제품을 만들어야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특허는 머리 속에 있어도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실생활에서 필요한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겠네요.

 

▲ 컴퓨터 옆에 메모를 붙일 수 있는 이 특허품을 본 적 있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차현태 변리사는 강의를 마치며, 학생들에게 질문을 받았습니다.

Q 변리사가 되려면 꼭 이과로 가야 하나요?

A 문과를 선택해도 되지만 업무가 제한적이어서 이과가 유리합니다. 변리사의 90%가 이공계입니다.

Q 어떤 자격증을 따야 하나요?

A 변리사 시험을 치거나, 변리사 등록이 가능한 변호사가 되거나, 특허청에 심사관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펙 쌓기 자격증을 따기 보다는 다양한 경험이 더 중요합니다.

Q 어떤 학과를 선택해야 하나요?

A 이공계 중에서 여러 가지 분야를 다루는 물리학과가 가장 좋고 전자공학, 기계공학, 금속공학, 화학과 등이 알맞습니다.

Q 변리사의 정년은 언제까지 인가요?

A 정년은 없어요. 그러나 고객이 선택하지 않으면 끝입니다.

Q 연봉은 얼마나 되나요?

A 경력 5년 이하는 5천만 원~1억 원, 5년 이상은 1억 원~1억 5천만 원 정도입니다. 

Q 어떤 성격이 적성에 맞나요?

A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업이므로 적극적이고 활발하며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해야 직업 만족도가 높을 것입니다.

 

이번 특강으로 여고생들은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 ‘꿈’-이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