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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女幸방방곡곡/여행리포터 취재기

문화는 흘러가는 강물이어야...

 

 

 

2014년의 여름도 어느덧 끝자락에 와 있네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무더위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곤 하는데 예술의 전당이 마련해준 ‘한 여름밤 가곡의 밤 ’덕분에 유난히 짧은 여름을 보내게 되었죠.

지난 일요일 (24일 ) 드디어 다섯 번째 마지막 가곡의 밤 ‘세계의 명가곡과 우리민요 2’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답니다.

 

 

8월 첫 주 토요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과 네 번째 일요일을 끝으로 5회에 걸쳐 예술의 전당 후원회와 함께하는 ‘2014 예술의 전당 가곡의 밤’에 1만여명의 관객이 다녀 갔답니다

지난해 처음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에도 8월 한여름 밤 무료로 개최 되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문화적으로 소외되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는 고학찬 예술의 전당 사장님의 기획하에 마련된 자리이지요

 

 

첫 회부터 마지막 5회까지 우리 가족에겐 너무도 뜻 깊은 시간 이었답니다.

사업으로 항시 바쁜 신랑과 카튜사라는 군인 신분의 아들 그리고 나름 바쁜 대학생 딸 우리가족이 주말이면 같이 음악회에 참여해 아름다운 음악도 듣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시원한 맥주 한잔하는 여유도 누릴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죠.

네 가족임에도 각자 바빠 함께 할 시간의 여유가 쉽지 않은데 ‘가곡의 밤’ 덕에 8월 주말만은 오로지 함께 한 시간으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여름을 보내고 보니 이구동성으로 내년 여름도 예약해 두었죠.

 

 

끝났다는 아쉬움을 우리만이 느끼는 게 아니었는지 공연 내내 찌푸린 날씨가 잘도 참아주더니만 마지막 날엔 하느님도 서운하신지 빗님을 내려 주시네요.

허나 비마저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우지는 못했죠.

조금씩 내리다 많은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우비를 입고서 국민의 정서가 스며 있는 우리가곡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곡 한 곡에 빠져들 들었죠.

 

 

공연 내내 사회를 맡은 고학찬 예술의 전당 사장은 ‘2014 예술의 전당 가곡의 밤 ’마지막 무대에서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ALS (루게릭병협회)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하셨답니다.

무대 위에서 얼음물을 뒤집어 써 관객들로부터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으며 다음 참여자로 박선주 예술의 전당 후원회장과 탤런트 노주현과 정한용씨를 지목했답니다.

얼음물에 젖은 흰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환하게 웃으시며 ‘문화는 흘러가는 강물이여야 한다며 고여 있으면 썩기 마련이다’라는 명언을 남기고 내년에도 올해처럼 공연이 이어질 것을 약속하며 우리 가곡 사랑을 당부 또 당부 하셨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동안 들었던 가곡 중 내년에 다시 듣고 싶은 곡 선정을 투표했는데 내년에는 어떤 곡들이 선정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