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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女幸방방곡곡/여행리포터 취재기

도시에서 농촌을 돕는다. 2014년 허수아비 만들기

 

  

 

도시에서 농촌을 돕는 “ 허수아비 만들기 ”가 2014년 8월 24일 일요일 오전 9시에서 오전 12시까지 양재시민의 숲 - 매헌 윤봉길 기념관 옆 입구에서 지역주민, 다문화가정, 현대백화점 고객등 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예년보다 추석명절도 일찍 찾아오고 아침저녁 제법 찬바람도 불고 어느새 성큼 수확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요즘에는 새들이 허수아비를 무서워하지 않고, 또 농촌에도 허수아비를 만들 인력이 없어서 점점 허수아비가 사라져가고 있다고합니다.

 

 

이에 서초구 자원봉사센터에서는 농가의 시름을 덜어드리기 위한 “허수아비 만들기” 행사를 현대백화점 후원과 서초구청 복지정책과 자원봉사팀의 지원을 받아 개최하게 된 것인데요. 이렇게 만든 허수아비는 자매결연지역인 충남 예산군에서 10월 2일부터 10월 5일에 열리는 “온천대축제”에 전시된다고 합니다.

 

 

허수아비를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그 유래는 이렇습니다.  

머슴으로 일하는 아들 “허수”를 찾아다니던 허수의 아버지가 죽었는데 그 모습을 본 새들이 논에 날아들지 않아서 허수아비를 만들었다는 이야기, 효자부부가 약초를 캐러갔다가 쏟아지는 비를 가리려고 볏짚을 엮어서 지게에 걸어놓았더니 새들이 사람인줄 알고 접근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고요. 신라시대 효녀 허수가 술꾼인 아버지 때문에 관청에 잡혀가자, 허수의 아버지가 딸의 이름을 부르면서 새를 쫓은데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1조부터 6조까지 6개팀과 현대백화점팀으로 구성된 “허수아비 만들기” 가족팀원들은 각 조별로 모여서 보라색 상의를 입은 자원봉사 프로젝터리더님들이 알려주는 허수아비 만드는 방법과 출생이름표 만들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허수아비 만들 뼈대인 각목과 충전재로 사용될 볏집을 지급받고 허수아비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허수아비 만들기 소개]

1. 가로 각목에 상의를 먼저 입힙니다. (티셔츠 같은 경우에는 못을 박은 후에는 입히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죠.)

2. 가로 각목에 세로 각목을 십자로 놓되 정중앙에서 좀더 위로 올라가도록 한 다음에 가로 세로가 만나는 곳에 못을 박습니다.

3. 몸통에 충전재인 볏집을 묶어 볼륨감을 줍니다. 볏집을 풍성하게 넣어야 예쁜 몸매가 만들어 지는데요. 이 때 볏집이 옷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꼬~옥 묶어줍니다.

4. 나머지 옷을 입히고 여러 가지 꾸밈재료로 허수아비를 멋있게 만듭니다.

5. 얼굴은 사용하지 않는 천이나 옷가지를 넣고, 감싸서 가장 위쪽 에 고정합니다. 눈과 코는 매직이나 헝겊을 잘라서 붙입니다.

 

 

 

용산에서 참가한 배문중학교 1학년 박진우 학생과 동생 박서현, 부모님이 함께 만든 “별에서 온 백골 허수아비”, 방배동에서 참가한 반포중학교 1학년 김현중 학생과 미모의 어머님이 만든 “화이팅 코리아 허수아비” 서초동에서 참가한 도형이네 가족이 만든 “짱구” 허수아비, 서초 4동에서 참가한 계성팀 김남희, 안소현, 박지영 어린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만든 “신짱구” 등 멋진 이름의 허수아비들이 탄생했는데요.

 

 

이렇게 각조별, 팀별로 정성을 다해서 만든 허수아비가 출생이름표를 붙이고서 가족들의 응원을 받고 힘차게 서 있으면, 착한사진가님들이 돌아다니면서 콘테스트에 출품할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서초구청 자원봉사팀에서 간식으로 떡과 음료수를, 예산군청에서 허수아비를 만들어준 참가자들에게 황토 손수건과 쌀을 기념품으로 증정해주셔서 더욱 풍성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함께 모여서 신나는 허수아비 콘테스트를 하고 김재홍 자원봉사센터장님의 인사말씀과 예산군청 녹색관광과 강동진 주무관님의 감사말씀을 끝으로 참가자 전체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안녕~~ 허수아비~!!” 예산군청으로 가는 트럭에 허수아비가 잔뜩 실렸습니다. 허수아비를 만든 어린이가 못내 아쉬운 듯 아빠의 손을 잡고 허수아비에게 작별인사를 합니다. 예산군 “온천대축제”때 관광객들을 환영해줄 허수아비를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