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1일(목) 서초구 새마을부녀회 주최 하에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에 위치한 외갓집 체험마을로 서초구 관내 가족 33명이 다녀왔습니다. 새벽부터 장대비가 내려 걱정은 되었지만, 예정대로 양평 외갓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날 박춘선(서초구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공부는 잊고 하루를 즐겁게 놀기를 당부하였습니다.
▲ 박춘선(서초구 새마을부녀회) 회장의 인사말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이번 체험에서 길잡이 역할을 한 ‘덕이 삼촌’이 보였습니다. 이 마을에서 남자는 ‘삼촌’, 여자는 ‘이모’라고 부른다며 친근한 호칭을 알려 주니 정말 외갓집에 온 것 같았습니다.
▲ 김주헌 촌장과 함께 하는 외갓집 체험마을
▲ 외갓집 체험에서의 길잡이 ‘덕이 삼촌’
‘볏짚꼬기’ 체험을 하기 위해서 앞장 선 덕이 삼촌을 따라 옥수수밭을 지나서 천천히 걸어 올라갔습니다.
▲ 덕이 삼촌을 따라 ‘볏짚꼬기’ 체험하러 가요~
외갓집 삼촌들이 먼저 시범을 보이고 나서 아이들은 직접 볏짚꼬기를 해 보았습니다. 두 명씩 짝을 지어 한 사람은 끝을 잡고 다른 한 사람은 두 줄을 같은 방향으로 돌린 후 반대로 꼬라고 했는데 자꾸 풀어지더라고요. 삼촌들에게 물어보고 다시 해 보았습니다.
▲ ‘볏짚꼬기’ 체험에서 시범을 보이는 외갓집 삼촌들
▲ 언니와 동생이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볏짚꼬기를 했어요.
▲ 제법 그럴 듯한 모양의 새끼줄이 되고 있어요.
이렇게 꼰 볏짚들을 한데 모으니 긴 줄이 됐어요. 그 줄로 ‘꼬마야 꼬마야’ 노래에 맞춰 줄넘기를 했는데, 덕이 삼촌이 노래를 끝까지 하기 어렵다고 하자마자 완창을 한 팀이 나와서 모두 박수를 쳐 주었어요.
▲ “꼬마야, 꼬마야, 뒤로 돌아라~”
▲ “꼬마야, 꼬마야, 만세를 불러라~”
‘꼬마야, 꼬마야’ 노래를 부르던 중 줄넘기 줄이 끊어져 아쉽지만 다음 장소인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재밌는 놀이를 하고 난 후여서 더욱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 김치, 콩나물, 감자볶음, 제육볶음 등등 수박까지 진수성찬이네요!
▲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두 번째 체험은 ‘떡메치기’였습니다.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떡메를 들어보았는데 보기보다 무거워서 떨어트릴 뻔했네요. 남자는 ‘쿵’, 여자는 ‘떡’이라는 구령에 맞춰 찹쌀밥을 번갈아 떡메로 쳤어요. 옛날에는 이렇게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들었을 텐데, 우리도 잠시나마 그때로 돌아가 인절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 뜨거운 찹쌀밥을 떡메로 찧기 좋게 만드는 덕이 삼촌
▲ ‘쿵’하는 소리에 떡메를 내리치는 남자 어린이
▲ ‘떡’할 때 무거운 떡메를 내려놓는 여자 어린이
▲ 청운면에서 제일 맛있는 ‘새마을부녀회 떡집’
세 번째 체험은 맨손으로 ‘송어잡기’였습니다. 덕이 삼촌은 송어가 예민한 편인데 잡을 때 머리와 꼬리를 손으로 각각 잡고 가슴 쪽으로 끌어안아야 한다며 돌로 막은 냇가에 4마리를 풀어 놓았어요. 송어몰이에 나선 어린이들은 비가 많이 와서 수위가 높아지고 흐려졌기 때문에 송어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열심히 찾았습니다.
▲ 한 줄로 늘어서서 송어들을 몰아가는 덕이 삼촌과 아이들
한 친구는 송어를 찾느라 힘들었는지 잠깐 서 있다가 송어가 있다는 소리에 뛰어가네요. 또 어떤 친구는 입고 있던 우비를 벗어서 그물처럼 사용했어요. 그러나 송어잡기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 후유~ 송어가 너무 빨라서 안 잡히네.
▲ “송어 여기 있다~~”하는 소리에 뛰어가는 아이들
▲ 흐려진 물속을 샅샅이 살펴보며 송어를 찾는 아이들
▲ 잠시 휴식시간...토종닭이 마냥 신기한 도시 소년
네 번째 체험은 ‘뗏목타기’와 ‘물놀이’였습니다. 외갓집 삼촌들이 뗏목에 아이들을 태워 유람을 시켜 주었고, 다른 아이들은 기다리는 동안 신나게 물놀이를 했습니다.
▲ 물놀이하기 전 구명조끼를 입고 준비 운동도 확실하게~
▲ 관람객들이 다 탔으면 뗏목 유람선 GoGo~
▲ 노를 젓지 않고 유유히 흘러가는 뗏목 유람선 두 척
▲ 신나게 물놀이 하고 있는 아이들
마지막 체험은 ‘야채전 만들기’였습니다. 솥뚜껑 위에 야채전 반죽을 놓고 구워지기를 기다리면서 송어회도 먹었습니다. 비오는 날 노릇노릇 잘 익은 야채전을 먹으니 운치도 있고 맛도 최고였어요.
▲ 마지막 체험인 ‘야채전 만들기’ 재료들
▲ 야채전이 구워지는 동안 둥글게 모여 앉아 게임도 했어요.
▲ ‘송어잡기’ 체험에서 아이들이 그토록 잡으려고 했던 송어의 변신
▲ 가운데에는 야채전이, 가장자리에서는 송어가 익어갑니다.
▲ 이번 체험 중에서 ‘야채전 만들기’가 제일 재밌었다고 말하는 참가 어린이
▲ 모두 젓가락 들고 야채전 먹을 준비 완료~
이번 양평 외갓집 체험은 흙을 밟을 기회가 거의 없는 아이들에게 자연 속으로 들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도시 어린이들의 아주 특별한 양평 외갓집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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