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 강수진과 인스부르크발레단의 <나비 부인>은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과 함께 세계가 인정한 ‘드라마틱 발레’의 대명사인 강수진의 명성에 힘입어 전회 매진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나비부인’ 줄거리를 소개하면은요.
수줍은 일본 게이샤 초초상(나비부인)이 미군 장교 핑커톤을 만나 격정의 사랑을 불태우고, 그 뒤 떠난 남자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그러나 돌아온 남자로부터 배반을 확인하면서, 세 살 아이를 남겨둔 채 장렬한 죽음을 선택하는데요. 작품의 내용은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원작과 같이 집안의 몰락으로 게이샤가 된 초초와 나가사키 주재 미해군 중위 핑커튼의 비극적인 사랑이 주제입니다.
일본 전통음악은 북 4개가 등장하면서, 푸치니 오페라 아리아 세 곡과 차이콥스키·드뷔시 등이 만든 클래식으로 채워졌답니다.
‘나비부인’은 오페라로 유명하지만, 특히 이번 예술의 전당 무대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예술감독인 엔리케 가사 발가가 강수진을 염두에 두고 11년 동안 구상한 발레작품이라고 하는데요.
1, 2부로 구성된 ‘나비부인’ 90여분의 무대는 일본 다다미방 비슷한 무대장치에다 기모노 의상, 나막신, 일본검과 모던·컨템퍼러리 발레, 재즈·스윙 댄스들이 뒤섞인 퓨전 발레 공연이었다고나 할까요.
화려한 무대 가운데 ‘다이코’와 꽹과리도 등장했구요. 동양적 분위기 연출을 위해 타악기 연주가 되고 특이한 분위기의 무용수 등.... ‘나비부인’의 내용을 알기에 막연하지만 그 밖의 등장에 대해서는 대충 이해를 하려 애쓰면서 강수진의 발레 등장에만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었던 무대였어요.
그날 마지막 공연이라서 그런지 어러번의 커튼 콜과 관객들의 강수진에 대한 애정의 박수소리는 극장이 떠날갈 듯 대단했습니다. 진짜 이 무대는 오로지 강수진만을 위해 만들었다는 안무가의 의도대로 강수진만이 돋보였고, 강수진의 발레의 진수를 보여준 공연이기도 했어요.
47세의 나이임에도 그 명성 그대로 우리의 강수진으로 오직 강수진만 눈에 들었던 ‘나비부인’을 보면서 역시 ‘노장은 살아있다’는 그녀의 가쁜한 몸놀림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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