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서초여행 기자 강아영
날씨도 좋고 귀가 행복해지고 싶은 느낌이 들어 국립국악원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점심 때라 공연이 없어, 국악원 안의 국악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국악박물관은 갖가지 국악 유물과 악기를 전시한 국내 유일의 국악 전문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1995년에 문을 연 후 상설 전시, 특별 전시를 통해 국악을 알리는 역할을 해 오고 있습니다. 국악박물관은 총 일곱 가지 주제로 꾸며져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궁중음악’으로, 중앙홀에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화려한 의상과 악기들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두 번째 주제는 ‘원류음악’입니다. 고대에는 신호와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악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고대유적과 고분벽화 속에 담겨 있는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서민음악’입니다. 서민음악실에는 일하는 가운데 흥을 돋군 노동의 음악, 안녕과 행복을 기원한 음악, 어깨를 들썩이게 한 유흥의 음악 등이 있었습니다. 장구, 풍물북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악기들이 이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네 번째는 ‘선비음악’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있는 전시실이었는데요. 가야금, 거문고 등 분위기있는 악기들이 많이 있었고, 무엇보다 직접 가야금, 거문고를 연주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직접 거문고를 연주해 보니 먼 옛날 선비로 돌아간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다섯 번째는 ‘세종음악’입니다. 세종음악실에서는 학문과 백성을 지극히 사랑했던 대왕 세종의 음악적 업적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세종은 예악정치를 실현한 군주로 꼽히는데요. 그 시대에 창안한 정간보와 편경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여섯 번째는 ‘궁중음악인’입니다. 첫 번째 주제의 궁중음악이 악기를 전시했다면, 여섯 번째 주제에서는 궁중음악의 의복 등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조선의 마지막 악인들의 악기를 대여하여 전시해놓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제 침략 후 명맥이 끊겨 마지막 악인들이 된 그들을 생각해보니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근현대음악’입니다. 여기는 국립국악원과 국악계 스타, 미래의 초석이 될 창작음악 등을 중심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공연을 보러 왔다가 우연히 들르게 된 국악박물관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다음 번에는 가족들과 놀러와 함께 거문고 연주를 해 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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