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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女幸방방곡곡/여행리포터 취재기

국립 현충원 묘비닦기

 

 

서초여행 리포터  윤 점 임

 

지난 5월 20일(화) ‘바르게 살기 운동 서초구 협의회’ 회원 100여 명은 흑석동에 위치한 국립 현충원에 사병묘역 묘비를 닦기 위해 봉사의 길에 나섰습니다.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고 국토를 방위하다 귀중한 목숨마저 희생하신 순국 선열과 호국 영령이 잠들어 계신 민족의 성지이며 겨레의 얼이 서려있는 곳. 고귀한 삶을 희생하고 아울러 국가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분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모시게 되어 충의와 위훈을 후손들에게 영구히 보존, 계승시킬 수 있는 겨레의 성역으로서 국립묘지 위상을 한껏 갖추어진 곳 바로 국립 현충원이랍니다.

2005년 7월 29일 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제정 공포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거 ‘동작동 국립묘지‘의 명칭이 ’국립 서울 현충원’으로 변경되고 소방공무원과 의사상자도 안장대상자에 포함되었다합니다

 

 

 

 

서초구 관할 18개동 회원 100여명은 6월 6일 현충일을 즈음하여 '국립 서울 현충원'의 사병묘역 묘비 닦기 봉사에 앞서 참배를 하였습니다.

먼저 가신 영령님뿐 아니라 근래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달리한 귀중한 아들, 딸들의 못다 핀 귀중한 영혼이 저 세상에서 편안히 잠들기를 간절히 빌었습니다

 

 

 

 

이곳을 찾은 지가 어언 20년이 훌적 지나갔네요. 그러니까 우리 큰아이가 벌써 군인이니 그 아이가 세 네살 때 이곳을 자주 왔었으니 세월 참 빠르네요. 그때만 해도 오늘 기분하곤 완전히 달랐거든요.

병장 OOO, 하사 OOO....

우리 아들이 상병의 계급을 단 군인의 어머니 입장에 서서 묘비의 이름을 읽으며 닦다보니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파옵니다.

아들의 얼굴과 몸을 닦아주는 엄마의 마음이 담길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러하니 이곳에 잠들어 계신 부모님 마음이야 오죽 찢어지는 아픔이었을까요?

 

 

 

 

장하고 귀한 아들들의 묘비를 닦는 것만으로 오랜만에 찾아온 발걸음이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뿐이랍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오늘을 시작으로 자주는 못해도 해마다 찾아와 주리라 다짐 합니다.

묘비닦기를 마치고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이곳에 잠들어 계신 세 분의 대통령님 묘쇼도 찾았는데 때마침 참배오신 이희호 영부인님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는 영광도 누렸답니다.

봉사를 하러간다 생각했던 오기 전의 맘과 달리 오히려 귀중하고 소중한 무언가를 듬뿍 얻어 온 아주 뜻깊은 하루였답니다.

잠 들기전 ‘아들- 사랑한다’는 장문의 편지라도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