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산병 만들기 - 다문화가족 체험학습
by 서초여행 안영진리포터
4회를 맞는 ‘멋따라 길따라’다문화 가족 체험학습 이번엔 어디로 갔을까요? 12월 4일 수요일 오전 8:50분에 서초구청에서 집합. 충무로에 있는 한국의 집에 도착했어요. 꽃산병을 만든다고 하는데요. 바로 우리가 잘 아는 떡이죠.
얇은 떡인데 안에 팥이 들어 있고 위엔 수레바퀴무늬나 꽃무늬가 있는 거죠. 그걸 만드는데 그렇게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재료는 접시에 바를 기름과 계피색을 낼 계피가루, 저 노란 물은 치자열매에서 나왔던 것 같네요. 그리고 오른쪽엔 팥이 보이죠. 물론 나중에 찍어낼 수레바퀴와 꽃잎무늬도 있고요. 먼저 하얀색에다 계피가루나 노란색 물을 묻혀서 색깔을 내고요. 잘 주물러서 작은 달걀모양으로 동글동글, 타원형을 만들어요.
그리고 그 안에 팥을 넣는데요. 팥은 미리 1센티정도로 동그랗게 새알을 만들어 놓는데요. 팥은 손에 묻기 때문에 한 사람이 그냥 역할 분담해서 해 놓는 게 낫더라고요. 그 역할은 제가 했죠. 그리고 그 팥을 넣은 후 뒤에서 잘 손으로 붙혀야 겠죠. 동그랗게 주변 모양을 잡은 후 떡살 찍는 거 골라서 왼쪽 오른쪽으로 약간은 세게 눌러주는데요. 그 모양이 예쁘게 나오려면 정말 그 전에 동그랗게 모양을 잡아야 하더라고요. 그리고 작은 달걀모양도 너무 크게 하면 두꺼운 떡이 되고요. 접시와 떡살 찍는 것에 기름을 묻히는데 너무 많이 묻히지는 말아야 해요. 온통 기름 투성이가 되니까요. 잘 만드시는 분은 진짜 솜씨가 보통이 아니더군요.
위에서 보이는 떡은 정말 솜씨가 좋은 편인 거예요. 약간 통통한 떡도 있지만 웃지 마세요. 이거 생각보다 그 모양 유지가 어렵더라고요. 저희는 도톰하게 만들기도 하고 남편의 경우엔 약간 터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왼쪽에 있는 아줌마들은 정말 빠르게 잘 만드셔서 저희가 떡집 차리셔야겠다고 칭찬을 했어요.
제가 한국인이면서도 이 떡들이 꽃산병이라고 불리는지도 몰랐다는 점이 좀 부끄럽네요. 그리고 꽃산병을 예쁘게 잘 못 만드는 것도 창피했어요. 아, 좀 연습 좀 할 걸 그랬어요. 오히려 외국인 아줌마들이 더 잘 만드시다니!
선생님의 작품을 들고 미소를 짓는 한 여성도 있었네요. 선생님은 꽃산병 위에 다른 색깔의 반죽을 동그랗게 만들어 장식을 하셨더군요. 내년엔 어떤 멋따라 길따라 기행이 펼쳐질까요? 다양한 서초구청의 다문화 체험학습을 기대할게요. 한국의 집에서 즐거운 체험, 꽃산병 만들기를 못 하신 다문화 가족 분들은 내년에 꼭 다른 체험학습 신청해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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