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초女幸방방곡곡/여행리포터 취재기

아프리카의 예술

 

 

 

아프리카의 예술

 

 

 

 

by 서초여행 김선하 리포터

 

 

 

 

 

 

 

 

 

예술의 전당 지하 갤러리에서 '아프리카의 영혼 전'이 열리고 있어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조각품 전이었는데 '쇼나 조각'이라는 것이 다소 생소했습니다.

 

 

  

쇼나조각1950년대에 지금의 짐바브웨 공화국에서 일어났던 근대 미술의 양식입니다. '쇼나'는 짐바브웨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으며, 현재도 짐바브웨 전체 인구의 70%에 달하는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종족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조각에 대한 잠재력과 재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짐바브웨''돌로 만든 커다란 집' 혹은 '돌 주거 공간' 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짐바브웨의 의미처럼 쇼나 조각은 짐바브웨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독특한 예술적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형식의 미술이라고 합니다.

 

 

 

쇼나 조각의 다양한 형태들은 쇼나족들의 개인과 개인 간의 정신적 교류 안에서 발전되어 왔다고 합니다. 쇼나 조각들은 형태가 매우 다양하여 조각을 감상하는 개개인의 해석을 절대적으로 존중하는 쇼나조각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주로 자연의 원석이나 흑단 같이 단단한 나무를 재료로 사용한답니다.

 

 

 

 

 

 

 

 

 

 

 

각기 다른 질감과 색을 가진 돌들을 망치와 정, 사포에 불과한 최소한의 공구들로 조각해 나가는 쇼나 조각가들은 미리 착안된 계획에 따라 조각을 하는 법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저 돌이 지시하는 대로 돌 안에 숨어 있는 형태를 끄집어 내는 작업을 할 뿐이라니, 초안도 없이 영감에 의하여 말입니다. 따라서 모든 조각들은 각각의 독특함과 개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쇼나 조각을 바라보는 서구의 미술 비평가들은 이토록 독특한 형태의 조각들이 정식 미술교육 없이도 배워 온 조각가들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워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쇼나조각은 솔직하고 강하게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며 그 모습들은 하나같이 매우 아름다운 형태를 갖고 있고 여러 종류의 돌 위에 나타나는 풍요로운 예술적 세계와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오랜 시간동안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다 있다고 합니다. 과감한 생략과 과장, 적절한 비유와 감춤으로 특유의 에너지를 형상화한 쇼나 조각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시장을 돌면서 놀란 것은 그들도 역시 모성애와 가족애를 중요시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아기를 껴앉고 바라보는 인자한 모습, 가족이 함께 포옹하여 살을 맞대고 있는 정겨운 모습등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의 모습들이었습니다. 사람의 냄새가 나는 아주 정겨운 조각품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쇼나의 조각품과 박춘강 화백의 그림이 함께 전시 되어 있었습니다. 박춘강화백님께서 '아프리카에서 미소를 머금은 초상화'라는 타이틀로 아프리카의 여인들을 아름답게 유화로 표현하셨습니다. 검은 피부에 원색의 의상과 꽃이 어우러져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그림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색채와 조각품이 어우러져 한층 빛났습니다.

 

 

 

 

 

 

 

 

오늘, 한가지 알게 된 사실은, 쇼나조각이 피카소, 마티스 등의 대가들 작품세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은 아프리카 여인들을 그린 것이며 이 여인들의 얼굴은 조각품처럼 각이 진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쇼나조각은 짐바브웨에서 지속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그들 고유의 영혼세계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중요한 자료임이 분명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좋은 작품들 감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