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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女幸방방곡곡/여행리포터 취재기

가을의 우면산, 외롭지 않아

 

 

가을의 우면산, 외롭지 않아 

 

by 서초여행 조근화 리포터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 저의 절찬인, 아랫집 아줌씨와 함께 우면산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전철을 타고 남부터미널에서 내려, 초입으로 향하는 길에 은행나무와 단풍잎이 낙엽이 되어 소복히 쌓여있습니다. 가을의 절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옷을 언제든 볼 수 있는 가까이에 있는 산, 우면산이 있어 얼마나 좋은지 산에 오르며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노랗고, 붉고 산이 불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우면산에 오르면서 왜? 우면산일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산일까?를 생각해 봤지만  오늘에서야 비로서 알아 봅니다.

 

 

우면산은, 소가 잠자는 모습의 산이라고 해서 우면산이라고 불렀다 합니다. 그외에도 우면산을 부르는 이름은 다양한데 큰 바위가 관을 쓴모양이라 해서 관암산(冠巖山)이라고 불렀고 활을 쏘는 궁터와 정자가 있어 사정산(射亭山)이라고도 했다 합니다. 높이는 293m이며 동쪽에서 서쪽으로 길게 누운 형상으로 북쪽 사면은 완만하지만 남쪽 사면은 경사가 크고 골짜기를 형성했다 합니다. 산중에는 우면산약수터, 장수약수터, 우암약수터 등 약수터가 많고 골짜기마다 갓바위, 고래장바위, 범바위 등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바위들도 많다고 하는군요.

 

 

우면산 일대에서는 선사시대 유적인 지석묘가 발견되었으며 예술의 전당 뒤편에 있는 대성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유서깊은 곳으로 알려져 있읍니다. 산사태가 일어난 후로 대성사의 모습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많은 신도들이 소원을 빌며 이 절을 지키고 있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던 곳이었기에 일제에 의해 소실되기도 하였다 합니다. 그런 곳이었다니 대성사가 다시 보이네요.  우리가 보호하고 아껴야 할 사찰이네요.

조선시대에 들어 이곳은 조선의 개국공신 삼봉 정도전(三峰 鄭道傳)의 묘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진위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합니다. 동쪽으로 양재역이 있는데 이곳은 예로부터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로 내려가는 큰길인 삼남대로(三南大路)로 이어지는 곳이었다 합니다. 서쪽으로는 관악산과 연결되어 있는데 두산의 골짜기는 여우고개(현재는 남태령)라 불렀고 그리고 동쪽에는 말죽거리가 있었다 합니다.
등산을 하다보면 산봉우리가 연결, 연결되어, 서울은 산봉우리에 둘러싸여 소쿠리처럼 안에 갇혀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주 아늑한 도시인것 처럼요. 

소망대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면 저 멀리 남산과 인왕산 북한산이 보이고 가까이는 예술의 전당 ,서초구의 빌딩숲, 여의도 빌딩숲 인천이 아득히 보이고 이 어마어마한 탁 트인 공간에, 높지도 않은 산의 꼭대기에서 서울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를 알게 됩니다. 너무도 매력적인 산이죠. 그리고 서초구 우면동·서초동, 강남구 양재동 등지의 도심에서 쉽게 오를 수 있는 우면산입니다.

 

 

 

등산로는 남부순환도로 예술의 전당 뒤편 대성사로 오르는 길과 남부터미널 입구에 있는 서초약수터로 오르는 길 등 여러 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산행길이 짧고 평탄해 주말이나 새벽에 오르기 좋은 산으로 산행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되시겠습니다. 북쪽 기슭에 1987년에 개관한 예술의 전당이 있고 서쪽에는 서울시교육연수원이 자리하고 동쪽에는 서울시 인재개발원이 있으며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양재천이 흐르고 양재시민의 숲이 있습니다. 

우면산을 끼고 주요한 사통팔달의 도로가 나 있다는 건 , 그만큼 우면산이 좋은 장소에 있다는 뜻이겠죠? 많이들 올라가셔서 산의 정기도 받고 건강도 챙기십시요. 요즘은 후라우프가 2개 놓여져 있어 허리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가셔서 건강도 챙기십시요. 오늘 따라 우면산에 대해 알고 쉽어서 네이버를 검색하다 알게 된 정보,  어떤 분이 올리셨는지 정말 감사히 잘 읽고 공부하고 갑니다. 또 제 글을 읽고 다른 분들도 공부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궁금하거나 자기의 지식을 함께 공유하도록 배려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얼마나 편하고 시간 절약이 되는지 참,  감사하지요.

 

 

 

우면산 소망대에서 고구마도 나누고 뜨근한 커피를 마시며 저의 절친인 아랫집 아줌씨와 즐거운 하루, 행복했습니다.  내일 또 올께, 우면산아~~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