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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女幸방방곡곡/여행리포터 취재기

무더운 더위 속의 멋진 독서교실

 

 

무더운 더위 속의 멋진 독서교실

 

 

 

by 서초여행 안영진 리포터          

            

 

 

황순원의 소나기, 여름방학 당신을 집중시킬 책이라고 하네요. 기대하세요!

 

 


깜찍한 소설 광고는 누가 썼을까요? 바로 이수중학교 학생이 썼는데요.

 

 

 

 

 

 

 

 


7월 29일부터 31일 3일간 오후 1~4시 이수중학교에선 여름독서교실이 열렸어요. 도우리관 2층 도서실에서였는데요. 4명의 학생들과 1명의 학부모가 참여하게 되었죠. 원래 20명 선착순 1,2학년을 받았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참여자가 좀 저조하긴 했어요. 하지만 인원이 적어서 더욱 재밌는 독서교실이 되었어요. 무더운 여름 오후였지만 도서실은 시원하고 분위기 좋았어요.

 

 


첫날은 소나기를 함께 읽었고요. 그 다음날 소나기를 읽고 느낌을 이야기하고 광고 만들기를 해본 거죠.

 

 

 

 

 

 

 

또한 다행시 만들기도 했어요. 가부터 하까지 앞의 음절을 정해주고 그걸로 다행시를 만드는 거죠. 각자 낭송을 하는데 이 학생의 시를 들은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들은 깔깔 웃었네요. 선생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멋진 학생의 시 아닌가요? 감동적이었어요. 아래와 같이 약간은 엉뚱하게 시를 쓴 학생도 있었지요.

 

말이 좀 안되어서 어색한 면도 있네요. 그래도 이런 다행시를 지어보긴 처음이라 학생들이 재밌어 했던 것 같아요. 또한 학생들은 책꽂이에 숨겨져 있는 보물찾기를 했는데요. 선생님이 포스트잇으로 글자를 써서 책 앞에 붙여 놓으셨고 그걸 찾아야 했어요. 학생들은 정말 힘들게 찾았어요. 그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쉽군요. 학부모인 저도 나중엔 동참해서 찾아줬거든요. 그런데 찾기가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더라고요. ‘파란 아이’와 ‘번데기프로젝트’란 책 제목이었던 것 같네요. 화요일이었던 7월 30일엔 소나기 광고 만들기와 소나기 소설의 뒷부분을 창작해서 써보기였죠.

 

  

 

저희 아이보다 더 잘 쓴 아이도 있지만 나름 다 개성 있게 쓴 소설 결말 바꾸기를 통해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에 대한 추억이 새롭게 남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날인 7월 31일은 4~8:30분까지였어요. 비빔밥을 먹자고 저녁을 다 싸왔어요. 밥과 반찬을 각자 싸온 뒤 선생님과 한 학생이 양푼을 가져와서 밥을 넣고 반찬과 참기름, 고추장을 넣고 비볐어요. 국어 선생님이 제육볶음과 맛난 장, 발코니에서 키우신 오이와 채소들을 싸 오셨어요. 선생님의 채소 가꾸시는 얘기도 듣고 저희들은 맛난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어요. 안타깝게도 아이들이 즐겁게 먹는 모습을 안 찍었군요. 저도 먹느라고 한 몫 하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네요. 맞아요, 학부모 한 명이 바로 저였죠. 아이들과 학부모,선생님들과 먹는 밥 정말 특별하고 못 잊을 것 같아요. 재밌었어요.

 

 

 

 

독서교실을 마무리하는 것은 멋진 영화 감상이었는데요. 라이프오브파이를 감상했어요.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특별한 이수중학교의 독서교실 덕분에 아이들 모두 소중한 체험을 했어요. 다음엔 더 많은 아이들, 그리고 학부모가 참여하면 좋겠어요.